하이힐 멋지고 건강하게 신는 12가지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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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고 싶은 하이힐. 키가 커보이게 하고 몸매와 다리도 늘씬하고 탄력있게 보이게 하는 마법의 구두다. 어디 그뿐인가. 하이힐을 신으면 아랫배도 쏙 들어가고 가슴도 더 커보인다.

영국 국민의료보험 소속 정신과 의사 세실리아 드 펠리스 박사에 따르면 여성에게 발은 성적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하이힐을 신으면 더 길어보이고 더 날씬해 보인다. 하이힐을 신으면 서 있을 때의 포즈도 달라진다. 여성의 신체 부분 가운데 남성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돋보이게 만든다. 하이힐을 신으면 골반이 조이게 되고 아랫도리가 바싹 들려지고 척추가 휜다, 어깨를 뒤로 빼게 되고 머리는 뒤로 제껴진다. 하이힐을 신으면 심리적으로도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하이힐의 높이는 곧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도 직결된다. 성공한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여성의 40%가 하이힐을 신고 걷다가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져 다친 경험이 있다. 뾰족 구두의 비좁은 공간에 발가락 다섯 개를 모두 쑤셔 넣다보니 물집, 티눈은 보통이고 엄지 발가락에 혹이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발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기도 한다. 나쁜 자세 때문에 목 부분의 통증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척추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릎 관절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장딴지 근육이 짧아지게 되어 평평한 신발로 갈아신은 다음엔 종아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발목에 염증이 오거나 복사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발목이 일단 한번 부러지면 관절염에 걸리기도 쉽다.

하지만 하이힐을 포기할 순 없다. 그렇다면 하이힐을 신고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뉴욕의 한 헬스클럽에서는 ‘하이힐 클래스’를 신설했다. 하이힐을 신고 15분간 걷기도 하고 춤도 추는 법을 배운 다음 다리와 발목 근육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 훨씬 수월하게 하이힐을 신고 걷도록 도와준다. 다음은 영국 더 타임스 지가 소개한 하이힐 신는 법 12가지.

1. 먼거리는 피하라

멋쟁이 하이힐은 짧은 거리를 걷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가령 자동차에서 내려 레스토랑으로 들어갈 때 하이힐이 잘 어울린다. 당연한 얘기지만 산책이나 등산 갈 때는 하이힐을 벗어라. 자갈밭과 하이힐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이힐을 신고 걷는 최선의 방법은 아예 걷지 않는 것이다. 하이힐을 신고 있다면 택시비 정도는 준비해 두어야 한다.

2. 평평한 구두 한 짝을 들고 다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