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애 그러다 노예 된다” 참사 불러오는 엄마의 습관

  • 카드 발행 일시2024.05.24

‘몬테소리’,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죠. 몬테소리 교구부터 몬테소리 유치원까지, 여러 곳에서요. 실제로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기관은 전 세계 2만2000여 곳에 달합니다. 1900년대 초 창시된 교육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위대한 교육법’을 주제로 4권을 책을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엔 『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The Montessori Method·1912)』을 살펴봅니다. 몬테소리 교육의 창시자인 마리아 몬테소리가 직접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밝힌 이 책에서 답을 찾아봤습니다.

'위대한 교육법' 책 4선

① 200년 영재 교육의 바이블『칼 비테 교육법』
② 전 세계 2만 유치원이 선택한 교육『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
③ “‘집어넣기’ 말고 ‘끌어내기’로” 『발도르프 공부법 강의』
④ 유대인 아버지들이 이어온 자녀 교육 비밀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은 어떤 책인가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사입니다. 26세에 정신과 의사가 된 몬테소리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눈여겨봤어요.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리죠. ‘정신 장애는 의학적인 문제라기보다 교육적인 문제다’라고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직접 지적 장애아를 가르치고, 교사를 지도하기도 했죠. 그 경험은 또 다른 교육적 영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이 장애가 없는 아이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 것이죠.

마침 이탈리아의 한 빈민가에 3~7세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 학교가 문을 열었어요. 몬테소리는 이곳에서 자신의 가설을 증명해보이는 교육적 실험을 진행합니다. 다양한 교구들을 고안해 아이들에게 언어, 신체 발달, 실생활에 필요한 체계적 교육과 훈련을 시켰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세 살배기 아이가 스스로 밥을 먹고, 씻고 옷을 입는 자조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학습 능력도 빠르게 발달했고요.

몬테소리의 교육 방식은 이탈리아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활동에 적극 개입하고 명령·지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도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니 놀랄만하죠. 그렇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은 아이를 교육의 중심에 두었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들으면 뻔한 말 같지만 100여 년 전에는 파격적인 주장이었죠.

몬테소리 교육은 특정 교구나 기관을 수식하는 말로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2024년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유의미하니까요. 특히 “하지 마” “안돼”라는 말을 달고 산다면 주목하세요. 하나부터 열까지 챙길 게 너무 많아 진절머리가 난다면 더욱요.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의 비결

책에는 몬테소리 교육이 이뤄졌던 유아 학교의 일상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40여 명의 3~7세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쓰고, 숫자를 익히고, 바느질을 연습해요. 차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저마다의 놀이에 몰두하죠. 선생님이 칠판에 해야 할 일을 적으면 아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즐겁게 따릅니다. 식사 시간에는 직접 식기와 음식을 나르고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학교 어디에도 떼 쓰는 아이, 고성을 지르는 교사는 없었죠. 어린 아이들은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착착 했습니다. 와, 이게 가능한가요? 저는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는데요. 대체 몬테소리는 뭘 어떻게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