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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앞길 가로막는다” 이 비난 없앤 유승민 ‘67만보’

  • 카드 발행 일시2024.05.24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평생의 철학이자 좌우명이기도 한 '원 모어' 정신으로 여러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김성룡 기자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평생의 철학이자 좌우명이기도 한 '원 모어' 정신으로 여러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김성룡 기자

중앙일보가 더중앙플러스 독자들을 위해 ‘스포츠 다큐:영웅의 탄생’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스포츠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위대한 영웅들의 숨겨진 성공 비결, 좌우명,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 적용한 판단 기준 등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보는 기획물입니다.

첫 번째 주자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아낌 없이 털어놓은 인물은 ‘탁구 신동’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입니다. 비교적 어린 30대의 나이에 스포츠 행정가의 길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이후 끊임 없이 진화하며 승승장구하는 그의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장면 1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이 열린 2004년 8월 23일. 한국의 22세 청년 유승민이 당대 최강 중국의 왕하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남규 이후 올림픽 남자탁구 무대에서 한국이 16년 만에 전한 금빛 낭보였다.

#장면 2 –리우 올림픽 기간 중이던 2016년 8월 19일. 34세 유승민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23명의 후보 중 전체 2위에 올라 4위까지 주어지는 당선증을 품에 안았다. 대한민국이 IOC 선수위원을 배출한 건 태권도의 문대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쾌거였다.

앞서 소개한 두 장면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한국 탁구 레전드 유승민(42) IOC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이라는 점, 그리고 도전을 앞두고 그가 해낼 수 있을 거라 전망한 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요한 공통점 하나가 더 있다. 두 번의 기적 같은 성공을 이끌어낸 배경에 유승민 위원 특유의 ‘원 모어(one more)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이다. 남들이 보기에 무모해 보이는, 또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주저 없이 도전하게 도와준 마법의 주문, ‘원 모어’의 정체는 무엇일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반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유승민(왼쪽)과 김택수 당시 코치. 중앙포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반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유승민(왼쪽)과 김택수 당시 코치. 중앙포토

◇노력으로 천재를 이길 수 있지만…
‘탁구선수 유승민’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 알린 건 역시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다. 당시 대한민국 넘버원이자 세계랭킹 3위로 올림픽 무대를 노크했지만, 금메달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만리장성’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았던 탓이다. 결승에서 만난 왕하오는 랭킹(4위)은 유승민보다 낮았지만 올림픽 직전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유승민 천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중이었다. 유 위원도 이런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대회 전부터 (왕하오와의 승부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죠. (상대 전적 등) 객관적으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대신 그런 시선을 긍정적인 자극제로 삼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이라는 칭찬만 듣고 성장했잖아요. 처음으로 ‘안 될 거야’ ‘이번엔 힘들어’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받다 보니까 오히려 이전에 없던 오기가 생겨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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