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싱글 귀족녀의 라이프스타일 'GOLD MISS, GOLD LIF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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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주말이면 승마 개인레슨을 받고 퇴근 후에는 오페라 강좌를 듣거나 이탈리안 요리를 배운다. 자산은 프라이빗 뱅커가 관리해 주는데 조만간 발리에 세컨드 하우스 하나를 매입할 계획이다. 고소득, 고학력의 30대 싱글 커리어 우먼. 그녀들의 리얼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 보았다. 나의 삶을 운용하는 최상의 소비법, 나를 아끼는 최고의 방법들을 참고하자.

editor·김강숙 한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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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근한 땀 냄새가 나는 스포츠라는 단어는 왠지 골드미스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그녀들은 땀을 흘리며 스릴을 느끼는 터프한 즐거움은 그다지 즐기지 않고 있다. 몸을 과도하게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는 너무나 바쁜 그녀들의 스트레스를 오히려 돋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미스들이 기꺼이 몸을 움직이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골프와 승마, 그리고 필라테스를 위해서다. 우아한 자태를 흐트러뜨리지 않을 것. 정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과도한 자극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사교 또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 골드미스가 즐겨하고 있는 스포츠들을 보니 필요조건을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혹자는 “필라테스? 나도 배우는데?” 라는 식으로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에서 즐기는가, 누구에게 배우는가를 따져본다면 일반인의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들은 좀더 고급스러운 시설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두고 배운다.

CODE 1. 스크린 골프

요즘 20대 중후반 커리어 우먼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 골드미스들은 이미 골프를 즐기는 중이다. 거의 100%의 골드미스가 당연하다는 듯 “현재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녀들의 요즘 관심사는 골프 중에서도 스크린 골프다.

스크린 골프란 골프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내에서 스크린을 보며 즐기는 가상 골프를 말한다. 게임과 골프를 결합한 첨단 시설로 스크린에서는 실제 골프장을 재현한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필드가 펼쳐지고 영상은 골퍼의 움직임(샷)에 따라 속도, 방향 등이 정교하게 계산되어 움직인다. 골퍼로 하여금 실제로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벽면에 공을 치는 기존 실내 골프에 비해서 현장감과 재미가 비교가 되지 않을뿐더러 날씨, 비용, 시간 등이 발목을 잡는 오프라인 골프에 비해 여러모로 부담이 없어 스크린 골프는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태양을 피해 실제 필드에서처럼 골프를 즐기는 방법. 골드미스를 빗겨갈 리 만무하다. 스크린 골프의 인기로 실내 골프 연습장에서도 활발하게 골프 시뮬레이터를 들이고 있는 추세이나 골드미스들이 스크린 골프를 즐기기 위해 VIP들과 찾는 공간은 럭셔리한 스크린 골프방이다.

스크린 골프방은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춘 곳으로, 럭셔리한 골프방의 경우 독립적이고 쾌적한 공간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어 비즈니스 접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용료는 업체마다 다르나 18홀 기준으로 2만5천~4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실제 라운딩 비용에 비하면 부담 없는 수준이다.

CODE 2. 승마 클럽
배우 이영애, 고소영, 하지원, 김효진, 손태영 등 국내의 많은 여자 스타들이 승마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마는 자세 교정, 체중조절, 몸매 관리 효과가 탁월해 여성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레포츠로 꼽힌다.

골프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골드미스. 그녀들은 요즘 승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말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승마 클럽에 들러 개인레슨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미사리에서 승마 레슨을 받고 있다는 한 골드미스는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으며 승마가 귀족 스포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골프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라고 말한다.

승마 클럽들의 가격대를 살펴보니 사설 승마장에서 1시간 말을 타는 데 드는 비용은 3만~5만원 정도이고 월 회비는 40만~50만원 수준. 자기만의 말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취미로 탈 만한 말 한 마리 값은 500만원 미만으로 마장에 사료값이 포함된 60만~8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위탁 관리를 맡길 수 있다. 대부분의 승마클럽은 회원제와 쿠폰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골드미스들의 경우에는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회원 가입비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개인레슨을 받고 있다.

CODE 3. 필라테스

주말에는 골프와 승마를 즐기고 주중에는 2~3회 정도 헬스, 요가, 필라테스를 배우는 것이 골드미스의 패턴이다. 헬스를 통해 기본 체력을 키우고 요가나 필라테스 등 웰빙 운동을 통해 마음의 건강을 챙기며 동시에 몸매를 다듬는 것이다.

웰빙 운동의 대표격은 단연 요가이나 최근 골드미스들 사이에서는 필라테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필라테스는 요가와 비슷하지만 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 몸매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

평소 잘 쓰지 않는 배, 엉덩이, 등, 허벅지 안쪽의 근육을 움직이게 해 보디라인을 잡아 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요즘 모델, 패션지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도 필라테스가 뜨고 있다. 이들은 PT에게 필라테스르 배운다. PT란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퍼스널 트레이너(Personal Trainer)를 의미한다. 골드미스들은 헬스든 승마든 필라테스든 대부분 단체 클래스에서 배우지 않고 퍼스널 트레이너(PT)를 통해 1:1로 배우고 있다.

좀더 빨리 좀더 정확하게 지도를 받을 수 있기에 골드미스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개인레슨을 선호한다. 압구정에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다는 골드미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필라테스 개인 레슨비는 1회(50분)에 6만~8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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