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소나무에 박힌 채…해병대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27

서해5도는 서해의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다섯 섬을 말한다. 연평도를 대연평도소연평도로 나눈 뒤 한데 묶어 서북도서라고도 한다.

우도 경비대의 K1E1 전차가 포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우도 경비대의 K1E1 전차가 포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이들 섬은 뭍의 군사분계선(MDL)보다 한참 북쪽에 있다. 북한 땅과 더 가깝다. 그런데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후 북한에 넘겨주지 않고 대한민국 영토가 됐다. 전략적 이점 때문이었다. 우선 북방한계선(NLL)은 이들 섬을 기준으로 그어졌다.

해군작전사령관을 지낸 박기경 예비역 해군 중장은 “서해 NLL과 서해5도가 없다면 북한은 해상에서 수도권을 바로 노릴 수 있다. 유사시 북한판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다”며 “그래서 서해 NLL은 수도권의 방화선, 서해5도는 수도권의 방파제”라고 설명했다. 박기경 전 사령관은 “경기도 넓이만 한 황금어장을 확보할 수 있는 건 덤”이라고 덧붙였다.

서북도서 방위를 책임졌던 김태성 전 해병대 사령관은 “북한 입장에선 서해5도는 자신들 목에 들이댄 비수(匕首)”라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에 따르면 서해5도는 황해도와 멀지 않기 때문에 각종 정보자산으로 북한 내륙의 동향을 속속 들여다보며, 유사시 북한 후방으로 반격할 수 있는 거점이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서북도서의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우도를 지키는 부대다. 연평도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북한이 호시탐탐 도발을 걸려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