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용돈 2억’ 쐈다…부영그룹 김대리 목돈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4.05.21

The Company

“1억원을 주면 아이를 낳겠습니까?”

이 질문에 국민 63%가 ‘OK’ 했다. 한때 황당하게 여겨졌던 ‘현금 살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묘수로 떠오른 것. 그만큼 지난 2월 부영이 쏘아 올린 출산장려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쌍둥이 딸을 둔 오현석 주임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쌍둥이 딸을 둔 오현석 주임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영

부영 이외에도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급한다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직원들의 출산 의지를 자극해 저출산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부영은 1억 준다는데 우리 회사는 뭐 하고 있냐”는 반응이 나온다. ‘출산장려금이 출산율 높이는 데 진짜 효과 있을까?’ ‘장려금 받고 이직해 버리면 어쩌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도 커진다.

더컴퍼니가 어느 때보다 핫한 기업들의 출산·육아 복지제도를 파헤쳐봤다. 억대의 현금을 받은 부영 직원들을 인터뷰해 출산장려금의 효과를 짚어보는 동시에 국내 대표 대기업 6곳의 혜택을 꼼꼼히 살펴봤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기업이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도 구해 봤다.

목차

1. 출산 장려금의 탄생
2. 받아보니 어때?
3. 6대 대기업 출산·양육 제도 대해부
4. 기업들의 선심, 왜? 언제까지?

1. 출산 장려금의 탄생

▶얼마면 돼? 얼마면 낳을래?: 지난 2월 부영그룹의 시무식은 센세이셔널했다. ‘올해도 열심히 잘하자’ 식의 회장님 말씀은 없었다. 대신 조용현 대리는 연년생 남매를, 오현석 주임은 쌍둥이 딸을 안고 무대에 섰다. ‘너그러운’ 이중근 회장은 용돈이라기엔 과한, 아이 1인당 1억원씩을 쐈다. 조 대리와 오 주임은 이날 한꺼번에 2억원씩을 손에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