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해적판’ 잡는 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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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불법 복제 DVD를 찾아내는 탐지견.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세계 오락 산업계는 불법 복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럼에 참석할 이사 시아오 국제영화산업협회 기술이사는 ‘디지털 시대의 콘텐트 보호 기술’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DVD 해적판 탐지견에 대한 소개도 할 예정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세 마리의 DVD 해적판 탐지견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투입하기 시작한 탐지견의 활동이 하도 눈부셔 말레이시아 정부는 탐지견 두 마리 ‘러키’와 ‘플로’에 공로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반대로 해적판 제조업자들은 약 30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두 마리의 개에 걸었다.

탐지견은 래브라도종으로 영국에서 8개월간 훈련을 받았다. 광학 디스크에서 나는 폴리카보네이트 등 화학물질의 냄새를 맡아 찾아내도록 한 것이다.

물론 정품과 해적판을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DVD가 있는 곳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단속반원들은 탐지견이 찾아낸 DVD가 정품 박스에 담겨 있는가, 아닌가로 해적판을 가려낸다.

탐지견들은 예민한 코로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까지 초청을 받아가 수백만 장의 해적판를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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