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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말연시 10일 이상 집단휴무 실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연말연시에 10일 이상 집단 휴무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1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전인 12월 23일이나 24일 종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 초 시무식을 가질 때까지 집단 휴무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임직원은 연말연시에 최소 10일의 장기 휴가를 갖게 된다. 반도체와 LCD(액정화면) 공장은 24시간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공정 특성상 집단 휴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연시 집단 휴무가 상당수 해외 기업이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말연시 장기 휴무를 벤치마킹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실제로 지난해에도 연말연시 장기 휴무를 실시하려다 "자기들끼리만 여유를 즐기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해 휴무 도입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삼성이 올해 다른 계열사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장기 휴무를 검토 중인 이유는 국내·외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라 재고 누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장을 가동해봤자 실익이 없는데다 장기 휴무로 연월차수당 지급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 직원 수만 8만 명 이상이므로 직원 1인당 연월차수당 10만원만 덜 지급하더라도 전체적으로 100억 원 안팎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연말연시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휴무가 의무적으로 편성되더라도 일이 있으면 회사에 나와야 하는데, 연월차수당만 깎이는 것 아니냐"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디지털뉴스[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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