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 김건희 여사는 성역으로 두라는 경고인가

검찰 인사로 시끄럽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송경호 중앙지검장을 ‘찐윤’이라고 알려진 이창수 전주지검장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으로 가장 가까이서 모셨다. 성남 지청장 때는 성남FC불법후원금, 전주지검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항공 특혜취업 혐의를 수사했다. 이제 김 여사가 연루된 명품가방,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맡게 된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사건을 신속·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하고, 전담팀을 꾸린 직후다. 더구나 임기를 4개월 남긴 이 총장의 대검 참모도 한꺼번에 대부분 교체했다. 이를 두고, 이 총장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2월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려던 검찰 수뇌부와 대통령실 사이에 갈등설이 있었다고 모든 신문이 일제히 보도했다. 교체설도 있었으나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선거 전에 검사장급 인사가 없다고 말한 뒤 가라앉았는데, 이번에 사실이 된 것이다. 한겨레는 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친한’계의 퇴진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국일보는 이라는 신조어를 붙였다.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을 때 검찰 간부들이 연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여사 문제 처리를 둘러싸고 여권과 검찰 내에 갈등의 골이 깊음을 나타낸다.

모든 신문이 이번 인사에 비판적이다. 조선일보는 라고 물었고, 경향신문은 고 비판했다.

-Pick! 오늘의 시선 

중앙일보 사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김 여사 관련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했는데도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국민들이 그 말을 믿게 하려면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는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