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나와 있던데요?” 고명환 ‘연매출 10억’ 비결

  • 카드 발행 일시2024.05.01

죽음 앞에 서니까 너무 한스럽더라고요. ‘아, 나 잘못 살았구나. 살아난다면 끌려다니지 않으며 살리라’. 교통사고는 저에게 축복이었어요.

방송인 고명환은 2005년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습니다. 말 그대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죠.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땐 ‘아, 나 잘못 살았다’ 싶었다고요.

“대학 재수 때 말고는 제 의지대로 산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1997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 후 방송국에서 오라고 하면 새벽에도 뛰쳐나가는 삶을 살았거든요.”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20년간 읽은 책만 3000여 권. “더는 사람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아 책에서 인생의 답을 구했다”고요.

2014년에는 책에서 얻은 지혜로 메밀국수 장사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요식업 CEO로 연 매출 10억원을 내고 있죠. “이제는 건강이니, 실패니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고명환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어떻게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았을까요? 그가 말하는 ‘끌려다니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목차

🔹책에서 ‘사업 망한 이유’ 찾다
🔹코로나 시기, 연 매출 20%씩 늘다
🔹‘안정’은 과잉 상태에 가까워, 진짜 안정적인 삶은

 "죽을 때 되니까 너무 한스럽더라고요. 아, 내가 살아난다면 그만 끌려다니리라 생각했죠." 사진 폴인, 송승훈

"죽을 때 되니까 너무 한스럽더라고요. 아, 내가 살아난다면 그만 끌려다니리라 생각했죠." 사진 폴인, 송승훈

책에서 ‘사업 망한 이유’ 찾다

왜 그렇게 절실했나요?

2005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생사기로에 놓였었어요. 34년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스치는데 ‘와 나 잘못 살았다’ 싶더라고요. 대학 재수하던 4개월 빼고는 제 의지대로 산 시간이 없었거든요.

방송국에서 오라고 하면 새벽에도 뛰쳐나가는 삶이었어요. 기획안이 통과 안 되면 집에도 못 갔고요. 퇴짜맞아 슬퍼하고, 칭찬받아 좋아하고, 저 PD가 나를 써줄까 조마조마하면서… 또 누가 어디 목이 좋다더라, 감자탕이 잘 팔린다더라 하면 덜컥 가게 냈다가 말아먹고요. 죽을 때 되니까 너무 한스럽더라고요. 아, 내가 살아난다면 그만 끌려다니리라 생각했죠.

어떻게요?

물리적, 경제적 주도권을 내가 쥐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방법은 몰랐고요. 그렇다고 지금까지 사람한테 끌려다녔는데, 또 사람한테 물을 순 없잖아요. 2005년은 지금처럼 유튜브로 강연 보고 영감 얻는 때도 아니었고요. 책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읽자, 책에 묻고, 책이 해보라는 대로 해보자 했죠.

책이 답을 알려주던가요?

아뇨. 대신 그 전에 제가 했던 사업들이 망한 이유, ‘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질질 끌려갔던 이유는 알려주더라고요. ‘왜’ ‘어떻게’가 없었던 거예요. 뭘 하더라도 내가 그걸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할 건지 스스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단계가 없었어요. 포장마차를 열어도 ‘누가 추천해서’, 개그 프로를 나가도 ‘유명해진다니까’가 이유의 전부였고요. 나한테 물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