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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분야에서 미국 패권 이중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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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의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중국의 주류 언론이 ‘미국 패권(팍스 아메리카나)’이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이중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8일 미국·독일·영국·프랑스·러시아·인도·스웨덴 등의 권위 있는 전문가를 동원해 미국 위기를 집중 분석한 심층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월가에 동시 다발 폭풍이 몰아닥친 9월 15일은 세상을 바꾸는 날이 될 것인가’라는 도발적 질문을 던지면서 큰 제목으로 “미국의 패권은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이중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답했다.

첫머리에서 “지금의 미국은 망하기 직전의 로마제국과 흡사하다”고 말한 미국 통계국장의 4개월 전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미국이 국제정치에서 장시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관점을 대변한다”고 평했다. 또 “지난달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침공했을 때 미국이 국제정치 분야에서 지도적 지위를 상실했다”는 서방 평론을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경제전략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식간에 미국의 금융위기가 터져나오면서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에 문제가 생긴다고 세상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월가에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다르다”는 스웨덴 우푸사라대학 바크트만 교수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다.

또 독일 디벨트지를 인용해 “미국은 늙기도 전에 쇠약해진 병자”라며 “제국의 위세를 유지하려 하는 미국이 국제정치와 금융분야에서 통제력을 상실해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의 카와레프 교수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한 세계 자본주의 패권자의 지위가 60년이 지나면서 느슨해졌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아시아통신사는 “2009년은 (미국에서 대공황이 발생한)1929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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