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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안보실 국회 무시하냐"…우원식, 하루 2번 호통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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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 예결위의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우원식 국회 예결위의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우원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5일 국회 심사에 국가안보실 1·2차장이 나란히 불출석한 것을 두고 "국회를 되게 경시한다"며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경제부처들을 상대로 열린 국회 예결위 부별 심사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 출석하기로 한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이 양해없이 불출석하자 "여기는 국민의 대표 기관"이라며 "이렇게 국민한테 함부로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비서실도 마찬가지고 안보실도 국회를 되게 경시한다"며 "양해도 받지 않고 안 나오는 게 어디 있느냐"고 질책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예결위 심사에서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서도 "현안에 대해 파악은 하고 나와야 한다"며 호통치기도 했다.

강 수석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등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자 "내용은 확인해야 한다" "확인하기 어렵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을 대신해서 나왔으면 현안에 대해 파악은 하고 나와야 한다"며 "의원들이 묻는 것은 그냥 묻는 게 아니고 국민이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쟁점에 대해 파악은 하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출석하는 문제로 더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다음에는 반드시 정무수석이나 정책 기획 수석이 나와서 책임 있게 답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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