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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학기술에 목숨 걸어야"..."목숨걸고 투자" 이재용에 화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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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갈등을 풀고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과학기술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는 안보전략적 가치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한ㆍ미 정상회담때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를 보유한 평택을 가장 먼저 방문한 건 미국이 안보전략적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포기 못한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특별 요청에 따라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20분간 강연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 인재 양성이 가장 절박하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가 발상의 전환, 개혁과 혁신을 통해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교육부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 산자부, 중기부, 과기부와 협의했던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윤 대통령은 “이제는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야 한다”며 “오늘 강의는 쉬웠는데 각자 공부해서 수준을 높여라. 과외 선생을 붙여서라도 더 공부해오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핸드프린팅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핸드프린팅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발언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향후 5년간 반도체ㆍ바이오ㆍ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하루 전 발표한 투자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유지하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바이오, 인공지능(AI), 6G 등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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