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모델 할래?' 여중·여고생 18명 성관계 영상 찍고 성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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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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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로 친해진 여자 중·고등학생 18명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거나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만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6일 이같은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쇼핑몰을 열려는데 피팅모델을 구하고 있다’ ‘한번 사진을 찍어봐야 모델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의 자신 집으로 유인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거나 그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미성년자가 A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은 경찰은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여럿 발견한 후 수사 범위를 확대해 피해자 수십명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A씨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다른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 3000여 건을 확보해 분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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