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된 아들 데려가라" 생포한 러시아군 풀어주는 우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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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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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어머니들에게 전장에서 포로로 붙잡힌 아들을 데려갈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머니들이 우크라이나에 아들을 데리러 온다면 포로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포로 수천명의 어머니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 게시물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함께 울고 있는 한 노년 여성의 모습이 합성된 사진이 첨부됐다.

또 게시물에 아들이 죽었는지 혹은 생포됐는지를 어머니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핫라인 전화번호를 적어놨다. 어머니들이 아들을 되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온다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위를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파시스트인 푸틴과는 달리 포로가 된 당신의 아들과 전쟁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키이우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6일 동안 약 6000명의 러시아인이 사망했다"며 "러시아 어머니들이 외국에서 아이들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구체적인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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