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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중국 경제] 2021 중국 10대 ‘확장’ 산업 (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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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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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태양광 제조 (146% 성장)

태양광 제조업은 업 스트림에서 다운 스트림으로 주로 실리콘 재료, 실리콘 웨이퍼, 배터리 셀 및 모듈의 네 가지 요소와 유리, 은장 및 다이아몬드 와이어와 같은 보조 재료를 포함한다.

중국이 2020년 9월 “탄소중립정책”(碳达峰碳中和: 2030년까지 탄소배출 피크 달성, 206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발표한 이후 태양광 발전 산업의 전망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태양광 제조 산업도 덩달아 호조를 보인다.

태양광 제조업에는 40개의 표본 회사가 있다. 기준기간 총매출은 1643억 위안, 영업이익은 157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준기와 비교하여 당기의 총매출은 99.2%, 총 영업이익은 193.4% 증가하여 평균 146% 성장률을 보였다.

ⓒ신랑재경

ⓒ신랑재경

40개 표본회사 중 기준기 동안 9곳이 적자를 냈고 총 3억 6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은 6곳으로 총손실은 7억 4000만 위안이었다.

당기 손실 총액이 커진 주요 원인은 GCL System Integration(SZ: 002506)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3억 9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은 27개사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당기 업계 1위의 영업이익을 낸 곳은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 룽지구펀(隆基股份, 601012, SH)으로 87억 9000만 위안의 이익을 냈다. 기준기에는 영업이익 42.7억 위안을 기록했다.

ⓒ스줴중궈

ⓒ스줴중궈

그러나 수요가 단기간의 급증하며 태양광 유리 및 기타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신규 태양광 설치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산업이 점진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산업 체인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내년에는 올해만큼 성장하긴 힘들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21년 1~3분기 태양광 제조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룽지구펀(隆基股份, 601012, SH) : 27.8% 상승
퉁웨이구펀(通威股,600438.SH): 17.7% 상승
텐허광넝(天合光能,688599.SH): 215% 상승

⑦ 의료기기 (154% 성장)

의료기기 산업 표본 기업은 100개로, 기준기 총매출 983억 위안, 영업이익 220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준기와 비교하여 당기 총매출은 96.2%, 총영업이익은 211.7% 증가하였으며 평균 154%를 기록했다.

100개 표본기업 중 기준기에 두 곳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총 손실액은 2억 위안이었다. 당기엔 세 곳의 기업에서 손실이 났으며 총손실액은 2억 7천만 위안으로 기준기와 비슷한 수치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은 36개사로 전체 표본기업의 36%를 차지했다.

당기엔 잉커의료(INTCO·英科医疗, 300677.SZ)의 영업이익이 81억 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기준기 영업이익은 1억 4500만 위안으로 당기에 약 56배 성장했다. 잉커의료는 주로 의료장갑과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곳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잉커의료(INTCO·英科??)

ⓒ잉커의료(INTCO·英科??)

의료기기 업계도 건강·보건 산업에 속한다. 앞서 언급한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의 연구에서는 향후 건강 관련 산업의 성장률이 GDP 증가 속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5~2019년 표본회사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27%의 복합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1~3분기 의료기기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마이루이(迈瑞医疗 300760.sz): 17.6% 하락
잉커의료(英科医疗, 300677.SZ): 46.5% 하락
적안진단(迪安診斷 300244.SZ): 5.6% 하락

⑧ 리튬 배터리 (163% 성장)

리튬배터리 업계에는 45개 표본회사가 있으며 기준기 총매출 2145억 위안, 총 영업이익 174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준기 대비 당기 총매출은 108.2%, 총영업이익은 217.6% 상승해 평균 163%를 기록했다.

45개 표본회사 중 기준기엔 세 곳이 적자를 냈으며 총 25억 6000만 위안이었다. 당기 손실은 한 곳으로 총 0.8억 위안을 내며 손실이 97% 감소했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 두 배 이상 늘어난 곳은 25곳으로, 전체 표본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기엔 CATL (宁德时代·닝더스다이, 300750.SZ)의 영업이익은 109억 위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기 영업이익은 44억 위안이었다.

ⓒCATL

ⓒCATL

리튬 배터리는 2021년 눈길을 끄는 산업으로 성장하며 생산과 판매가 모두 호황을 누렸다. 2021년 1~3분기 리튬 배터리 누적 설치 용량은 92GW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산업 체인의 관점에서 리튬배터리 산업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산업 전면에는 비철금속, 불소화물 등 기타 자원이 있으며, 중간은 양음극, 전해질, 동박, 분리막 및 리튬 배터리로 나뉜다. 백엔드는 CATL 같은 배터리 제조사가 있디.

당기 전체 산업 체인의 모든 부문에서 상당한 성장을 달성했지만, 중간 및 프런트 엔드의 이익 증가폭이 훨씬 크며 자원 기업과 원자재 공급 업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다.

중국 코발트 생산업체 낙양몰리브덴(洛???) ⓒ洛???

중국 코발트 생산업체 낙양몰리브덴(洛???) ⓒ洛???

또 리튬 배터리 산업 확장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급속한 발전에서 비롯됐다. 2021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은 3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에서의 신에너지 판매 비중이 전체 자동차의 20% 이상을 넘어섰다. 전 세계 신에너지 차량용 동력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강력한 수요는 중국 리튬 배터리 산업을 확장했다. 향후 몇 년 동안 신에너지 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의 양대 시장은 계속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리튬 배터리 산업도 확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1~3분기 리튬 배터리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낙양몰리브덴(CMOC·603993.SH): 5.3% 하락
CATL (宁德时代·닝더스다이, 300750.SZ): 79.2% 상승
신왕다전자(欣旺達, 300207.SZ): 53.7% 상승

⑨ 집적회로 및 칩 (222% 성장)

집적회로 및 칩 산업에는 71개의 표본 회사가 있다. 기준기의 총매출은 1193억 위안, 총 영업이익은 82억 위안이었다. 기준기와 비교하여 당기 총매출은 73.7%, 총영업이익은 371.1% 증가하며 평균 222%를 보였다.

71개 표본기업 중 기준기간 손실은 12 곳으로, 총 22억 4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당기엔 총 4개 기업이 손실을 보았고 총액은 8억 1000만 위안으로 기준기 대비 64% 감소했다.

50개사는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전체 표본기업 수의 70%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 SMIC(中芯国际, 688981.sh)의 영업이익은 75억 5000만 위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기 영업이익은 7억 8000만 위안이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2021년에는 유례없는 글로벌 품귀현상으로 칩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컨설팅 회사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에서 시작된 글로벌 칩 부족 현상은 철강부터 에어컨까지 이르는 약 169개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을 도래했다. 이는 곧  집적 회로 및 칩 업체의 수익과 영업 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 과거 타이트했던 생산 능력은 이미 완화됐다. 한 고위 실무자는 “칩 산업이 2022년에도 계속 확장되지 않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1~3분기 집적회로 및 칩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SMIC(中芯国际, 688981.sh):6.4% 하락
강소장전테크놀로지(600584.SH): 23.5% 하락
웨이얼반도체(韋爾股 603501.SH): 28.8% 상승

⑩ 디스플레이 부품 (516% 성장)

2021년 1~3분기 최대 확장 산업은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40개의 표본 회사가 포함됐다. 기준기간 총매출은 2485억 위안, 총 영업이익은 53억 위안이었다. 기준기 대비 당기 총매출은 89%, 총 영업 이익은 944% 상승하며, 무려 평균 516% 증가했다.

표본기업 40개사 중 기준기 8곳에서 손실을 냈으며, 총 64억 4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당기 역시 8곳에서 손실을 냈지만, 총손실액은 29억 위안으로 기준기 대비 54.7% 감소했다.

기준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은 13개사로 전체 표본기업의 32.5%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간판업체인 징둥팡 A(京東方A,000725.SZ)의 영업이익은 295억 위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준 기간 영업 이익은 11억 위안이었다.

ⓒGlobal Laser Display Industry Forum

ⓒGlobal Laser Display Industry Forum

과거만 해도 LCD TV, 모니터 및 기타 패널 제품의 경우 일본과 한국에 크게 의존했던 중국이었다. 중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 19억 5000만 개의 LCD 패널을 407억 5000만 달러에 수입했다. 이를 위해 중국 징둥팡(BOE A) 등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연구의 길에 나섰다.

2021년에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조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과 업무 방식이 재구성됐으며 원격 근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동시에 수입품을 대체할 중국 기업 제품 역시 기대를 뛰어넘었다. 중국 핑안그룹과 흥업증권은 모두 업계 가격이 조정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의 확장만큼 2022년에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1~3분기 디스플레이 부품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징둥팡 A(京東方A,000725.SZ): 17.8% 하락
TCL그룹(TCL集團, 000100.SZ): 12.4% 하락
화동과기(華東科技, 000727.SZ): 12.7% 상승

2021년, 업종별 산업 확장의 요인은 다양했다.

바이오의약, 의료기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팽창했다. △철강, 화학원료, 비철금속은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확대 △태양광·리튬 배터리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른 수요 확대 △반도체 업계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데서 산업 확장이 이뤄졌다. 디스플레이 장치, 수동 전자 부품 및 칩 산업의 확대도 기술 고도화 및 수입품 대체에서 기인했다.

다가오는 2022년에는 어떤 산업이 호황을 누리게 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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