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상회복 실수 되풀이 않겠다, 시련이 성공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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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내년 1월 2일까지 방역조치를 재차 강화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점검하여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하겠다"라며 "우선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코로나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발생을 반드시 억제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 총동원 ▶의료 인력 확충 ▶민간 병원의 협조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희망적인 소식으로 '백신접종'을 꼽았다. 그는 "희망적인 소식은 백신접종에 점차 속도가 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3차 접종률이 아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차 접종은 면역력을 대폭 높여줄 뿐 아니라 특히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의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아 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다. 시련이 성공을 만든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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