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中 성장률 1%p 내려가면 한국은 0.2%p대 하락 보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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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중국의 경제 회복 여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의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의 GDP 성장률은 0.2%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언급된 동아시아 14개국(홍콩·대만 포함) 중 8번째로 큰 하락률이다. -0.4%포인트대 영향을 받는 국가는 싱가포르와 베트남으로 추정됐다. 이어 –0.3%포인트대는 캄보디아·홍콩·브루나이가 언급됐다. 한국은 대만·몽골에 이어 –0.2%포인트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온다.

자료: 유엔 경제사회처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

자료: 유엔 경제사회처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

유엔 경제사회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무역과 금융으로 긴밀하게 엮여 있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안정되면 중국에 건설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혜택을 보고,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 관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호재일 수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또 중국이 올해 기본적으로 4.8% 성장해 지난해 성장률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2.0%이며, 일본은 1.5%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전체적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중국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경제 회복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들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는 여전히 휘청이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청신호가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對)중국 수출에 긍정적일 수 있어서다. 지난해 대중 수출(1558억 1000만 달러)은 4.4% 감소한 반면 수입(1545억 6000만 달러)은 11.5% 증가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악화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도 32억 4400만 달러(약 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1분기의 경우 기저효과와 중국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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