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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한국이었어? 서부영화 속 사막인 줄 알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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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서 촬영했다. 사진 빅히트 뮤직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서 촬영했다. 사진 빅히트 뮤직

해외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에 놀라고, 국내에서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에 더 놀란다. 코로나 확산 이후 해외 로케이션에 제동이 걸리면서, K팝 뮤직비디오 대부분이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다. 덕분에 한국이지만 한국 같지 않은 장소가 신흥 명소로 떠올랐다.

신흥 명소로 떠오른 뮤비 촬영지

거친 황무지 위로 풍선이 날아오르고, 카우보이 차림의 방탄소년단이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춘다. 유튜브에서 2억 뷰를 돌파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의 장면이다. 서부 영화의 사막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 풍경이 눈길을 끈다. 해외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사실 이 낯선 배경은 영종도에 있다. 정확한 장소는 인천 영종도 서쪽(용유도) 을왕산 일대. 2000년대 중반 인천국제공항 건설 때 산 대부분이 절토 되면서 지금 같은 분지 형태를 갖추게 됐다. ‘퍼미션 투 댄스’ 이전에 걸그룹 ITZY(있지)의 ‘낫 샤이’, (여자)아이들의 ‘덤디덤디’도 여기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에 등장하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모습.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에 등장하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모습.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유튜브 조회 수 약 4억 회). 뚜껑이 없는 핑크색 스포츠카를 타고 언덕을 달리는 클라이맥스의 무대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화사(마마무)는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솔로곡 ‘LMM’ 영상을 찍었다. 아찔한 풍경의 절벽 위 저택은 송곳산(430m) 아래의 코스모스 리조트다. 유아(오마이걸)의 ‘숲의 아이’는 제주도가 주무대다. 대평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장면은 한림읍 금오름(427m) 분화구에서 촬영했다.

지난봄 역주행 열풍을 몰고 왔던 브레이브 걸스 ‘롤린’의 촬영지는 양양에 있다. 서핑을 즐기는 바닷가 모습이 얼핏 동남아 유명 휴양지를 연상케 하나, 실은 양양 하조대 인근의 ‘서피 비치(중광정 해변)’다. 신곡 ‘치맛바람’ 뮤직비디오 역시 같은 장소에서 찍었다.

화사의 'LMM' 뮤직비디오는 울릉도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절벽 위 저택은 코스모스 리조트(위 사진), 너른 평원은 나리분지다. 사진 1theK

화사의 'LMM' 뮤직비디오는 울릉도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절벽 위 저택은 코스모스 리조트(위 사진), 너른 평원은 나리분지다. 사진 1th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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