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축구 경기 관람…이스라엘· 英은 일상 복귀 실험

중앙일보

입력 2021.04.05 16:24

업데이트 2021.04.05 17:01

코로나19 '4차 확산' 우려에 세계 곳곳에서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백신 접종 선두권인 이스라엘과 영국은 본격적인 일상 복귀 실험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유럽 등과 달리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군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군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우선 군부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도록 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세계 군대 중 최초로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인원의 비율이 85%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집단면역' 이스라엘군 '마스크 벗기' 시험
영국은 대형 스포츠 경기, 클럽 열어 테스트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이날부터 일부 군부대를 상대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동하는 실험에 돌입한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지 일주일이 지났거나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다. 다만 마스크 벗기는 실외에서만 적용되고 모든 실내 훈련과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스라엘과 영국의 일상 복귀 실험 계획.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스라엘과 영국의 일상 복귀 실험 계획.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스라엘은 실험을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일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확인한다. 이를 근거로 실험 연장이나 중단 여부가 결정된다.

이스라엘군 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군대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급감한 상태다. 이에 따라 모임과 훈련도 가능해졌다. 한국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에선 남녀 모두 의무 복무를 한다.

백신 접종으로 활기를 되찾은 이스라엘의 상점. [로이터=연합뉴스]

백신 접종으로 활기를 되찾은 이스라엘의 상점. [로이터=연합뉴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군대 내 실험이 일반 시민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 위한 첫 단계 조치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대비 백신 접종률은 60.7%다.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 3일 확진자는 363명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인구의 약 45%가 백신을 맞은 지난 2월부터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현재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거의 회복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기 전까진 하루 최대 1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AFP=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AFP=연합뉴스]

5일 BBC,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은 4~5월 열리는 일부 FA컵 경기, 클럽 행사 등을 대중에 개방한다. 이때 어떻게 하면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지 알아보는 다양한 실험도 진행한다. 환기와 거리 두기 등 다양한 방역 방법을 동원해 효과를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장 입장 등에 '백신 여권'도 시범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 완료 여부나 최근 검사 결과, 감염됐다가 회복된 이력 등이 기재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이런 내용을 포함해 구체적인 '면역 실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현재 백신 접종률 46.3%다. 3일 확진자는 34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하루 확진자가 7만명까지 치솟았으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줄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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