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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 2종 동시감염 나왔다···브라질서 세계 첫 사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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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구진은 브라질 남부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연구진은 브라질 남부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두 종류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동시 감염이 코로나19의 변이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러스 진화 통로 될 수 있어" 우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피발레 대학 연구진 등은 지난해 11월 말 코로나19에 걸린 히우 그란지 두 술주(州)의 30대 환자 두 명이 서로 다른 변이 2종에 동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z)에 게재됐는데, 연구진은 코로나19 변이 2종에 동시에 감염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동시 감염' 환자는 모두 입원 치료 없이 회복됐으며, 마른기침과 두통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피발레 대학의 페르난도 스필키 연구원은 “이런 동시 감염은 돌연변이의 조합을 유도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환자에 두 가지 변이체가 공존할 경우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필키는 “이는 바이러스의 또 다른 진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며, 백신의 효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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