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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與, 정치인이 사고 치고 당원들이 수습…참 비겁해"

중앙일보

입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총투표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사고는 정치인들이 치고, 수습은 당원들에게 맡긴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참 비겁하고 뻔뻔한 정당”이라며 “사고는 정치인들이 치고, 수습은 당원들에게 맡긴다. 폼은 정치인들이 잡고, 악역은 당원들 몫”이라고 적었다.

그는 “위성정당 때도 그랬다”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과 야합하여 패스트트랙을 태워 통과시킬 땐 엄청난 정치개혁을 이룬 것처럼 온갖 폼을 잡지 않았냐. 총선을 앞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해, 당원들 손으로 나쁜 결정을 하게 만들며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어쩜 이렇게 비겁하냐”고 했다.

지난 3월 민주당은 4ㆍ15 총선을 앞두고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든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민주당이 당원 투표로 개정하려 하는 당헌이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인 2015년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도 거듭 지적했다. 장 의원은 “조국 교수 등으로 꾸려진 혁신위원회는 문재인 표 착한 정치 1호 개혁과제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며 당헌 당규에 명시하지 않았냐”며 “이제 또 돌변해 ‘착한 정치’를 ‘거짓 정치’로 바꾸는 기만행위를 당원들에게 해 달라고 한다. 이쯤 되면, ‘국민배신 교사(敎唆)’ 아니냐”고 썼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징글징글하게 이중적이고, 표리부동한 분들과 정치를 하려니, 우리도 철갑면을 써야 하겠다”며 “만에 하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또다시 진다면, 국민의힘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질 거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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