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밀라노 피렐리 타워에 ‘STATE A CASA(Stay At Home:집에 머물러라)’는 조명이 불을 밝혔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탈리아에서 이동제한령을 따라줄 것을 촉구하는 문구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10일부터 이동제한령이 전역으로 확대돼 식료품·의약품 구매나 출근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됐다.
그러나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이동제한령 발효 일주일간 총 4만3000여명이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를 벗어난 사례가 대부분이다.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주민들이 집에 머물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하루 사이 475명 늘어 누적사망자는 2978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4207명(13.35%) 증가해 3만5714명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불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선구 기자
하루 사이 사망자 500명 육박 누적 2978명, 확진자는 4000명 넘어 누적 3만571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