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직원 부부 등 6명 확진···서산 '집단감염'으로 번지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에서 직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집단 감염’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연구소에서 직원 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 부인까지 모두 6명이 감염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중앙포토]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연구소에서 직원 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 부인까지 모두 6명이 감염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중앙포토]

11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늦게 한화토탈 연구소 직원 A씨(53)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직원은 남성과 여성 각각 2명씩이다. 이들은 지난 8일과 10일 기침과 가래·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서산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일부 직원은 증상이 없던 상태에서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은 뒤 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충남 서산 대산읍 한화토탈 연구소 발생 #연구소 직원 77명 등 115명 검사 진행중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 112명으로 늘어나

한화토탈에서는 앞서 B씨(54)와 B씨의 아내가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 지난 10일 오후부터 서산의료원에 드라이브 스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그가 근무하는 한화토탈 연구소(연구2동)를 임시폐쇄하고 방역조치를 마쳤다. 접촉 의심자 164명은 자가 격리 조치하고 연구소 직원 77명, 통근버스 기사와 버스를 같이 이용한 직원 등 3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연구소에서 직원 5명과 가족 등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지난 10일과 11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연구소에서 직원 5명과 가족 등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맹정호 서산시장은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시민이 불안해하겠지만,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고비”라며 “비상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2명으로 증가했다. 천안이 96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9명, 서산 6명, 계룡 1명 등이다.

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