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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화토탈 직원 부부 확진… 충남 확진자 108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 서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산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남 서산 대산읍 한화토탈 대산공장.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같이 근무한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중앙포토]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남 서산 대산읍 한화토탈 대산공장.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같이 근무한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중앙포토]

10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A씨(54)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A씨 아내(53)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서산시 대산읍의 한화토탈 연구소 직원인 A씨는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근육통·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9일 낮 12시쯤 서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남편이 확진을 받자 아내도 곧바로 검사를 진행, 확진 판정이 나왔다.

확진자 이용한 통근버스·식당 긴급 방역 #천안 피트니스센터 20대 수강생도 확진 #아산 모자 양성, 경산 친정어머니 연관성 #천안 확진자 96명, 아산도 9명으로 늘어

방역당국은 A씨가 일하는 한화토탈 연구소 건물을 긴급 폐쇄한 뒤 방역·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가 출퇴근 때 이용했던 통근버스도 소독했다. 한화토탈 측은 “A씨는 공장과는 별도의 건물인 연구동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A씨가 통근버스를 이용한 만큼 동선이 같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접촉 의심자는 164명이다. 연구소 직원 77명과 버스기사 등 38명은 곧바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서산시는 A씨 부부가 동문동의 H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도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산시는 A씨가 사는 아파트와 한화토탈 대산공장(연구소)을 중심으로 소독을 진행하고 공장 인근 상가에서도 방역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 부부의 역학조사 결과 접촉이 확인되는 주민에게는 검사도 안내하고 조사 결과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10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이 관련 내용과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10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이 관련 내용과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동 경로 확인이 끝나면 역학조사관과 협조, 동선을 시민께 제때 공지하겠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도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천안 월드JNK피스티스센터 수강생인 B씨(20·여)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이 검사를 의뢰, 지난 8일 천안서북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7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가 수강했던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지금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는 피트니스센터 전 회원에게 보건소 방문을 독려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아산에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42세 여성과 1살배기 아들이다. 모자는 지난 6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아산충무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여성의 어머니와 언니는 경북 경산에서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모자와 어머니·언니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가운데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가운데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이날 서산과 천안·아산에서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전체 확진자는 108명으로 증가했다. 천안이 96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9명, 서산 2명, 계룡 1명 등이다. 105명 가운데 92명이 줌바댄스 강사·수강생과 가족·지인이다.

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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