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플러스+] 시골 빨랫줄에 걸린 할머니의 마스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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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충남 논산의 한 시골집 빨랫줄에 마스크가 걸려 있습니다.
빨래집게에 매달린 마스크는 바람에 흔들리며 햇볕에 소독 중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시골풍경입니다.

집주인 할머니는 구하기도 어려운 마스크를 한 번 쓰고 버릴 수 없었다고 하네요.

마스크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마스크 재사용 관련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마스크를 다시 쓸 때는 헤어드라이어·전자레인지로 가열하거나 알코올로 소독하는 건 금물이다. 
세탁해서도 안 된다.
같은 사람에 한해서 한 번 쓴 마스크는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말린 뒤 사용한다"

이날 할머니는 사용하던 마스크를 빨랫줄에 널어놓고 우체국으로 마스크를 사러 가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손에 마스크가 넉넉하게 들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변선구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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