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9번 환자 5일부터 기침..동네의원 2곳, 약국 2곳 방문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폐쇄돼있다. [중앙포토]

16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 확진자(82·서울 종로구)가 5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동네의원 2곳과 약국 등을 방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29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라고 밝혔다.이 환자는 2월 15일 흉부 불편감(가슴 통증)으로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안암병원 응급실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를 의심한 즉시 신속하게 격리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의료진 및 직원 45명, 환자 31명 등 접촉자 76명이 확인됐고, 모두 자가격리, 1인실 격리 등 조치에 들어갔다. 환자는 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이 발생했으며,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했으며,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지금까지 파악된 29번째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 4일의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5일은 오후 2시 50분경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지봉로 61-1)을 방문했고, 오후3시 10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 방문, 오후 3시 2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 방문했다. 7일에는 오후 2시 2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방문하고, 8일 11시 3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1시 40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지봉로 37-1) 방문했다. 이어 10일 9시 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0시 1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방문했고, 11일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했다. 12일에도 10시 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1시 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방문 이력이 확인됐다. 그는 15일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을 방문했고, 11시 45분경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 응급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오후 4시경 음압격리실로 이동했다. 1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29번 환자가 의료기관을 많이 찾은 이유에 대해 정 본부장은 "29번째 환자는 안내해드린 강북 서울외과의원을 많이 방문했다. 이 분이 원래 좀 외과적인 처치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거에 대한 후속치료가 목적으로 이 병원을 계속 다녔다. 2016년 이후부터 아마 계속 이 병원을 다니셨던 것 같다. 방문하실 때는 증상이 마른기침이나 몸살기운 이런 증상이 섞여있기는 했지만 원래 가지고 계셨던 질환에 대한 치료목적이 더 주였다. 질환에 대해서는 개인의료정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황수연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