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치매·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의 새 패러다임 제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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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병원은 새로운 시도다. 많은 병원이 주목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정성우(사진) 뇌병원장은 뇌병원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와 포부가 선명하다.

정성우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장 인터뷰

-국내 최초의 뇌병원이다.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나.

 “급속한 고령화로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사회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병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 뇌 질환은 예방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치료·예방·재활에 이르는 전문 진료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뇌 질환 정복을 목표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기존 뇌신경센터와 차이점은.

 “뇌병원은 하나의 단독병원이다. 전문시설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인천 지역 최초로 뇌졸중 전문 치료실과 뇌신경센터를 개설했다. 의료진은 풍부한 노하우를 갖췄다. 뇌 관련 모든 임상 과가 한곳에 모여 환자 상태를 다각적으로 평가해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인프라는 어떻게 갖췄나.

 “예방, 조기진단, 응급 및 전문진료, 재활에 이르는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급성뇌졸중 환자에 대해선 응급실 도착 20분 안에 모든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각종 검사실, 전문치료실, 뇌 질환 전용 수술실 등이 한 건물 공간에 위치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협진은 소통이 중요할 텐데.

 “현실적으로 자기 과, 자기 성과 위주로 생각하기 쉽다. 협력을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우리 병원의 모토가 ‘소중한 우리’다. 소통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강조한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으로 의료진을 꾸렸다. 40대 액티브 멤버가 주축이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뇌병원 집담회에서 의학적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다. 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문화다.”

 -향후 목표는.

 “최고 수준의 뇌 질환 치료와 함께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신경계 뇌 질환 진료의 최고 병원으로 거듭나겠다. 우리 뇌병원이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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