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꿈의 시총’ 1조 달러 장중 첫 돌파…미국 기업 사상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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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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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장중 207.05달러(약 23만원)까지 오르면서 ‘꿈의 시총’(시가총액)인 1조 달러(약 1129조원) 고지에 도달했다.

이날 AP통신은 “애플이 세계 최초로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한 상장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가 42년 전 창업한 이래 끊임없는 독창적 기술 개발이 마침내 재정적 결실을 맺게 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1997년 한때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돼 파산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지만,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며 세계 최대 제조기업으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애플 주가는 22% 올랐다. 최근 1년 새 30% 넘는 상승 폭이다.

앞서 애플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9732억 달러(약 1098조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 총수 조정을 반영한 시총이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IT 기업들이 시총 1조 달러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애플과는 다소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애플 실적은 지난주 페이스북·트위터의 주가 폭락 사태로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증시 매체들은 분석했다.

애플은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9835억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1% 증가한 호실적이다.

또한 애플은 분기 매출 533억 달러(약 60조1757억원)를 신고해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약 59조467억원)를 상회했다. 작년 동기 454억 달러(약 51조2566억원)보다는 17.4% 증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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