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왕웨이중도 아시안게임 간다...대표팀 '대만 경계령'

중앙일보

입력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선발 왕웨이중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선발 왕웨이중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왕웨이중(26·대만)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만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NC는 15일 "왕웨이중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선수가 참가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했다. KBO리그 아시안게임 휴식기(8월 16일~9월 3일)에 왕웨이중을 대만 대표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왕웨이중은 구단을 통해 "대만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오랜만에 국제대회를 나가는 것이라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대만 선수인 왕웨이중은 201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6경기(선발 67경기)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90만 달러를 받고 KBO리그 NC에 입단한 왕웨이중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 중이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왕웨이중은 시즌 초반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3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이었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끝나고 NC 선발 왕웨이중이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끝나고 NC 선발 왕웨이중이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팔꿈치와 어깨 피로 등을 이유로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3주를 쉬었다. 복귀 이후 5경기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고전 중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만은 유력한 결승전 상대다. 지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모두 대만과 결승전을 치렀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기간 프로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사회인리그 출신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다.

만약 한국과 대만이 결승에 오른다면 왕웨이중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강한 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한 경기를 믿고 맡길 만한 에이스 투수가 부족해 국제대회에서 일본, 한국 등에 고전했다. 왕웨이중의 가세는 대만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 역시 왕웨이중을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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