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천시 중구청장이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200억대 자산가' 지자체장 1위 #박 서울시장은 빚만 6억…유일한 '마이너스 재산' 신고 #김기현 울산시장, 74억원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1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공직자 1711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청장은 206억4937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11억9754만원이 많은 재산을 신고한 김 청장은 복합리조트 등 각종 개발 호재 속에 자신 소유의 영종도 내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재산이 늘었다. 김 청장은 인천시 중구 항동과 북성동·영종도 등에 다량의 토지와 건물을 갖고 있다.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74억1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시장은 1년 새 재산이 2억6082만원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장 중 1위에 올랐다. 어머니의 은행 채무 2억9000만원 등을 갚아 지난해보다 채무가 3억3500만 원가량 줄어든 게 재력이 커진 요인이 됐다. 김 시장은 울산 남구 삼산동과 동구 일산동 등에 72억 원짜리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 시장에 이어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46억2700만원으로 광역자치단체장 2위에 오른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3억1581만원을 신고했다. 남 지사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던 땅을 처분하면서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8820만원 늘어났다.
반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빚만 6억2989만원을 신고해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재산이 적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6억9480만원을 신고해 유일한 ‘마이너스 재산’ 보유자인 박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윤 시장은 최근 1년간 자녀 학비와 가계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억2772만원 줄었다.
경기도의회 박재순 의원은 145억5268만원을 신고해 1년 새 100억9776만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수원시에 있는 부동산 등을 처분하고 배우자의 사업 소득이 증가해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
전국 교육감 중에서는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15억9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재산 1위(43억8323만원)를 기록한 김복만 울산광역시교육감이 지난해 말 사임하면서 교육감 중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656만원을 신고해 현역 교육감 15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박 교육감은 올해 채무를 일부 상환하면서 7570만원 늘어났지만, 여전히 가장 적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박 교육감에 이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억9429만원으로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광주·수원·울산=최경호·최모란·최은경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