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이근호, "우즈베크 좋은 기억 많다…방심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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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근호가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이근호가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좋은 기억이 많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근호(32·강원)가 우즈베키스탄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근호는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한 경기로 인해 월드컵을 가느냐, 마느냐하고 있다. 정말 누가 좀 더 준비를 잘하는지가 중요하다. 조금의 실수가 이번경기에서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FIFA랭킹 49위)은 5일 밤 12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크(64위)와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이란(승점21)이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4승2무3패·승점14·골득실+1)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수성을 노린다. 3위 시리아(승점12·골득실 +1), 4위 우즈베크(승점12·골득실 -1)와 한국의 승점 차는 2점이다.

한국이 우즈베크를 꺾으면 무조건 조 2위(승점 17점)로 본선에 오른다. 그러나 한국이 우즈베크와 비기고 시리아가 최종전에서 이란을 꺾으면 우리나라는 골득실에 뒤져 3위로 밀려난다. 이렇게 되면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시리아가 이란에 이기고, 우리나라가 우즈베크에 진다면 4위로 밀려 탈락한다.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프로축구팀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우즈베크를 상대했던 이근호는 "돌이켜보면 항상 좋았던 것 같다. 좋은 기억들이 많다"며 "우즈벡이 도와줬다고해야하나.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 가져온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즈베크와의 상대전적에서 10승3무1패로 절대 우세다. 이근호는 2008년 10월 우즈베크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이근호는 우즈베크에 대해 "확실히 예전보다는 강해진게 사실이다. 근데 정확한건 모르겠지만 좀 온순한 느낌을 받긴했다.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데 이란 같은 팀보단 거친면은 좀 더 없었던거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전북) 등 우즈베크를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가 많은 것에 대해 이근호는 "좋은 기억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하고 있다. 조심해야되는건 예전에 그런것들을 의식하다보면 한 방 맞을수도 있다. 너무 자신하기보단 어떤게 좋았고, 어떤걸 준비해야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은 지난달 31일 이란과 9차전을 앞두고 조기소집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란전에 결장했다. 일부 팬들은 조기소집한 K리거들이 이란전에 많이 못뛴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근호는 "그런 불만 없었는데 기사보고 생길뻔했다"고 농담을 건넨 뒤"선수들이 개인적인 생각은 안하고 있다. 우린 26명이고 뛸 수 있는 선수는 14명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기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다. 제가 나가고 싶다고 욕심 냈다면 경기장에서 더 안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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