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소유주 장녀 유섬나, 6일 한국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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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녀 유섬나(왼쪽)씨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중앙포토]

유병언 장녀 유섬나(왼쪽)씨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중앙포토]

세월호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1)씨가 오는 6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유씨의 한국송환 절차에 들어갔다. 유씨가 프랑스 정부의 한국송환 결정에 불복해 청구한 소송이 최고행정법원인 콩세유데타(Conseil d'Etat)에서 각하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이미 작년 3월 유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유씨는 콩세유데타에 소를 제기했다. 한국에 송환되면 정치적인 이유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유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아왔다.

프랑스 경찰은 유씨의 신병을 곧 확보해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구치소에 수감한 뒤 오는 6일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강제송환할 계획이다. 한국 검찰 호송팀이 파리에서 떠나는 인천행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유씨의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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