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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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 박종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 박종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인 15일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기간제 교사에 '순직 인정'을 지시한 것과 관련,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로 나섰던 심상정 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지시했다"며 "진심으로 환영한다. 또 늦게나마 정부의 결정이 두 분 선생님의 유가족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심 대표는 "너무도 마땅한 결정"이라며 "가장 탈출하기 쉬운 곳에 있던 두 분 선생님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비정규직 신분은 두 분 선생님이 담임교사로서 사명을 다 하는데 조금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순직 인정이 거부된 이유는 인사혁신처가 잘못된 해석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와 더불어 비정규직 교사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은 ‘차별 없는 학교’를 만드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도 수많은 선생님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보수와 처우에서는 선생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차별은 아이들 교육에도 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기간제 교사는 김초원, 이지혜 선생이다. 이들은 정규직 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동안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순직 인정 대책위원회' 등이 구려졌고,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등이 이들에 대한 순직 인정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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