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zombie)는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이지만 한국에서는 명맥이 미미했습니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이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였지요. 그래서일까요, 정치권에서도 이 음습한 이름이 자주 등장할 태세입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이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결성을 예고하자 야권에서 ‘좀비 연대’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죽었는데 살아있는 존재”라는 비아냥입니다. 이런 수모를 감수하고 다시 뭉친 친박계는 과연 부활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그런 3류 좀비 영화로 잊혀지게 될까요. 12월 13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1 탄핵 반대 의원들의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
새누리당 친박계 주류 의원 50여 명이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을 오늘 국회에서 엽니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 핵심과 ‘진박’ 의원 등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50여 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새누리당의 주도권 싸움이 점입가경을 이룰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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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3당 대표 탄핵 이후 국정 현안 논의
야 3당 대표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나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의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협의체 참석 범위와 대상 등을 놓고 갈등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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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순실 특검 대치동 사무실서 첫 회의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합니다.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박 특검이 처음 주재함으로써 사실상 특검 수사가 첫발을 내딛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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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오전 10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립니다. 지난 6월 도쿄 회동 이후 6개월만입니다. 한국의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의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 촉구 등 상시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수퍼문급 보름달 뜨고 별똥별 내린다
오늘 밤하늘에서 보기 드문 ‘우주쇼’가 벌어집니다. 수퍼문과 비슷한 크기의 꽉 찬 보름달 주변을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수 놓을 예정인데요.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4시 53분쯤 달이 먼저 떠오르고, 두 시간쯤 지나 별똥별이 나타납니다. 떨어지는 별의 개수가 시간당 100개나 되고 하늘도 맑다고 하니, 화려한 듀엣쇼를 감상하러 가까운 교외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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