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새누리당 의원(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참사 브리핑에 앞서 웃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10시 30분 열린 청와대 공식 브리핑 비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민 의원은 브리핑에 앞서 “난리났다”며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세월호는 배가 선수만 남긴 채 뒤집혀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민 의원 측은 “카메라 앞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하는 상황이었다. 긴장이 되니까 몇 번을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분개한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역시 노련한 앵커답다. 세월호 사태에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더군요”라며 그를 비꼬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