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피트 샘프라스, 한국 유망주에게 서브 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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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샘프라스 [사진 지선스포츠마케팅]

'테니스 전설' 피트 샘프라스(45·미국)가 한국 주니어 선수들에게 서브 기술을 전수한다.

현역 시절 시속 240㎞가 넘는 대포알 서브로 유명했던 샘프라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 투어 코리아 2016 대회에 참가해 서브 원포인트 렛슨에 나선다. 챔피언스 투어 코리아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샘프라스를 비롯해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 러시아의 테니스 영웅 마라트 사핀, 87년 윔블던 우승자 팻 캐시가 참가한다.

샘프라스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유독 서브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서브의 기본동작과, 강서버가 되는 그만의 특별한 훈련방법, 서브 스윙 교정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강서버로 이름을 떨쳤던 그는 현역 시절 서브가 강해서 오히려 다른 기량들이 저평가 받기도 했다. 또 많은 서브 에이스로 테니스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항의를 받았다.

대회 주관사인 지선스포츠마케팅의 김지선 대표는 "서브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아무도 풀지 못한 숙제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서브를 배울 기회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도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살아있는 테니스의 역사라고 할 그랜드슬램 챔피언들의 경기를 보면서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우고 바른 서브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TP 챔피언스 투어는 세계 랭킹 1위 및 그랜드슬램 우승자, 데이비스컵 단식 선수로 구성된 은퇴한 챔피언들의 리그이다. 작년 대회에서는 마이클 창을 꺾고 페르난도 곤잘레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샘프라스의 서브 원포인트 레슨을 원하는 주니어 선수와 지도자는 대회 주관사인 지선스포츠마케팅으로 직접 참가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070-7627-7278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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