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로운 초미세먼지 내일까지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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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발(發) 스모그로 인해 24일 미세먼지 농도가 전날보다 더 상승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가 지역별로 ㎥당 최대 218~282㎍(마이크로그램, 1㎍은 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일평균치도 평상시 3배 수준인 150㎍ 안팎을 기록했다. 건강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PM2.5)도 ㎥당 100㎍ 안팎을 보여 이날 오후 1시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에도 전국의 미세먼지가 평소의 2~3배 수준인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수준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강원·영남 지역은 25일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일평균 121~200㎍/㎥)’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중국발 스모그는 26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봄철 기상 전망’을 통해 올해 3월 하순과 4월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일찍부터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확장으로 3월 초순에는 꽃샘추위가 나타나겠고, 3월 내내 황사도 자주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울시와 울란바토르는 우선 대기질 정보 전산망을 서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란바토르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 농도가 짙어지면 서울시가 미리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글=강찬수·안효성 기자
[변선구 기자,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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