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앞트임 흉터 남지 않게 수술 후 관리 신경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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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트임은 우리나라 사람이 쌍꺼풀 수술과 함께 흔히 하는 성형이다. 과거에는 수술 후 흉터가 남아 눈과 눈 사이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먼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수술했다. 하지만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쌍꺼풀만큼이나 대중화한 것이다.

 실제 최근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347명을 조사한 결과 69%인 239명이 앞트임 수술을 병행했다. 10명 중 7명인 셈이다.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징인 몽고주름 때문이다.

 앞트임은 눈 앞쪽을 덮는 몽고주름을 터서 없애 주는 수술이다. 몽고주름이 있으면 눈이 작고 미간이 멀어 보인다. 답답해 보이거나 사나운 인상이 되기 쉽다. 몽고주름 부위를 안쪽으로 절개해 터주면 눈의 가로길이가 안쪽으로 길어지고 눈 사이 거리도 짧아진다. 전체적으로 눈매가 시원해진다. 주로 눈 사이 거리가 평균인 34~36㎜보다 먼 경우에 적용한다.

 눈 사이 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몽고주름만 제거할 수도 있다. 눈 사이 거리가 평균 이하인 33~34㎜인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눈 앞쪽 골이 진 부위에 눈꺼풀 지방을 이식해 모양을 교정해 줄 수 있다.

 앞트임은 눈가 피부를 절개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수술이 과할 경우 절개자국 같은 흉터가 눈에 띄게 남거나 눈 앞쪽에 붉은 점막이 많이 보여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주로 수술 부위의 과도한 절개나 관리 소홀, 염증 등이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수술 결과가 부자연스럽거나 부작용이 생겼을 때 앞트임 복원(재건) 수술을 할 수 있다. 눈 안쪽 피부를 당기거나 옮겨 몽고주름을 일정 길이만큼 다시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앞트임 수술 시 생긴 흉터나 과도하게 노출된 붉은 점막을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다.

 눈 앞쪽 미간은 주름이나 쌍꺼풀 라인이 없는 매끈한 부위다. 흉터가 생기면 잘 보이므로 수술 후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회복기간 중 금주·금연은 기본. 부기를 잘 관리하고 청결하게 유지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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