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마하티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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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인문·사회]

마하티르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지음, 정호재·김은정 외 옮김, 동아시아, 792쪽, 2만8000원)

외과의사 출신으로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하며 근대화를 이끈 마하티르의 자서전이다. 동남아시아 최빈국인 말레이시아를 단기간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통상국가로 끌어 올린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로널드 드워킨 지음, 홍한별 옮김, 문학과 지성사, 234쪽, 1만2000원)

미국의 법철학자인 저자가 민주정치에서 논쟁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무서울 정도로 의견이 양극으로 분열된 21세기 미국의 정치를 비판하며 어떻게 그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대안을 모색한다.

깨어남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알마, 610쪽, 2만2000원)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기면성뇌염(수면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은 고통과 기적의 순간을 기록했다. 기면성뇌염은 1920년대 전세계를 휩쓴 대유행병으로 10년 동안 500만 명이 이 병으로 숨졌다. 1973년 초판이 나왔으며 국내에서는 처음 완역됐다.

관광정책학

(이연택 지음, 백산, 546쪽, 2만7000원)

정부와 지자체들이 관광정책을 쏟아내면서 실패 사례도 잇따른다. 한국관광연구원장을 지낸 이연택 한양대(관광학부) 교수가 정책학 이론과 관광 현실을 접목해, 관광정책의 실패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합리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경제·경영]

와이런

(이임광 지음, 현자의 숲, 336쪽, 1만4000원)

경제잡지 ‘포브스’ 기자 출신인 저자가 국내외 CEO 1300여 명에게 경영철학을 물었다. “당신은 왜 경영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CEO들은 이윤추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과학·실용]

물리학 시트콤

(크리스토퍼 드뢰서 지음, 전대호 옮김, 이우일 그림, 해나무, 304쪽, 1만5000원)

‘왜 뚱뚱한 사람이 더 빨리 미끄러져 내려갈까’ ‘우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더 젊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트콤 같은 엉뚱한 질문을 통해 상대성 이론, 작용-반작용의 법칙 등 물리학의 기본 이론을 공부해본다. 『수학 시트콤』 저자의 후속작이다.

내 인생의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승철 지음, 궁리, 264쪽, 1만3000원)

단국대 의대 생리학교실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20년 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아닌 ‘의학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진화론 산책

(션 B 캐럴 지음, 구세희 옮김, 살림, 392쪽, 1만5000원)

찰스 다윈보다 30년 앞서 중남미를 탐험했던 폰 훔볼트의 이야기부터, 찰스 다윈이 20여 년간 발표하지 못한 종의 기원에 대해 입을 열게 만든 월레스까지 진화론을 발전시킨 과학자들의 모험을 한 권에 담았다.

[문학·예술]

마광수 인생론 멘토를 읽다

(마광수 지음, 책읽는 귀족, 208쪽, 1만2000원)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야한 상태’로 있겠다는 괴짜 시인이자 소설가, 마광수가 청춘들의 멘토로 나섰다. “험난한 인생살이에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변태적(개성적) 섹스’이다”라고 말하는 마광수식 조언이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실렸다.

왜 이 의자입니까?

(에곤 헤마이티스·카렌 돈도르프 지음, 김동영 옮김, 디자인하우스, 388쪽, 1만8000원)

독일의 디자인 연구소인 디자인트랜스퍼가 2005년 1월부터 2년 동안 주관한 금요 포럼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인’을 기록한 책이다. 두 명의 초대손님이 각각 가져온 의자를 놓고 ‘왜 이 의자를 선택했는지’란 질문부터 시작해 디자인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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