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R&D인력 229만 명, 한국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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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중국의 인재 경쟁력이 양적·질적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9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배경은 이렇다. 중국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29만 명으로 31만 명인 한국의 7.4배나 됐다. 공학기술로 세계 100위권에 든 대학도 중국은 9곳, 한국은 2곳에 불과했다.

 인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국의 전략은 다양하고 치열했다. 우선 대학 구조조정에 나섰다. 1998년 5월에 시행한 ‘985공정’이 출발점이었다. 이 구조조정으로 1000개의 대학이 238곳으로 통폐합됐다. 대학-정부-기업 간의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태양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고교·대학·대학원 과정에 태양에너지 전공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재를 키웠다. 인재 확보를 위해 유학 갔다 돌아온 이공계 인력에 1인당 100만 위안(약 1억6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류지성 연구전문위원은 “우리나라도 인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한편, 국가는 원천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은 산업기술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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