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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현수야 대호야, 이따 야구장에서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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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11 프로야구가 2일 6개월여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8개 구단은 133경기씩 정규시즌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4개 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 중에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대결이 관심을 집중시킨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느냐가 중요하다. 준우승만 세 차례 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일찌감치 우승만 보고 달려왔고, 2년차를 맞은 박종훈 LG 감독은 8년간 맥이 끊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야 한다.

 두산과 LG의 선봉장은 김현수(23)와 박용택(32)이다. 둘 모두 타격왕 출신으로 양 팀 타선의 중심이다. 2008시즌 타격왕 김현수는 ‘타격 기계’라는 애칭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김현수는 “올 시즌 장타 욕심을 줄이려 한다”며 정교한 타격으로 팀 배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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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시즌 타격왕 박용택 역시 정교함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확성을 손해 보더라도 장타력을 키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거포가 필요한 팀 사정을 감안해서다. 지명타자로 전업한 뒤 파워를 키우고자 체중을 80㎏대에서 90㎏ 후반대로 불렸다. 대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배팅 포인트를 공 반 개 정도 앞당기고 하나의 구질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노림수도 키웠다. 박용택은 “두산과는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치른다. 승부는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이 LG와 상대 전적에서 11승2무6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9일 시즌 첫 맞대결은 연장 12회 4시간16분 접전 끝에 7-7 무승부로 끝났다.

 올 시즌 개막전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과 LG는 각각 외국인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30)와 레다메스 리즈(28)를 선발로 내세운다. 둘 모두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후보다.

 2011시즌 공식 개막전은 2009년 우승팀인 KIA와 삼성의 광주구장 경기다. 윤석민(25·KIA)과 차우찬(24·삼성)의 에이스 격돌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최고 투수 류현진(24·한화)과 최고 타자 이대호(29·롯데)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챔피언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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