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휴대폰으로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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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부터 휴대폰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3사는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다음달부터 서울.수도권에서 모바일 티머니(T-money)서비스가 시작된다. 휴대폰 하나로 간편하게 시내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객들은 기존의 티머니 충전소에 갈 필요가 없다.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미리 등록한 계좌의 이체를 통해 선불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시행 단계라 이동통신 3사 모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텔레콤.SK텔레콤은 각 대리점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티머니 칩을 고객들에 준다. KTF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급해 준다. 이들 회사의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휴대폰이 결제수단으로 본격 사용되는 것이다. 교통.신용카드 기능까지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셈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와는 별도로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개발해 내놓고 있다.

KTF는 고객 맞춤형 바탕화면 서비스인 '팝업(Pop-Up)'을 최근 선보였다. 휴대폰을 열면 바탕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무선인터넷 접속 등, 서비스를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복잡한 단계를 없앴다. 교통정보.주식 등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바탕화면에 아이콘으로 설정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게 한다.

KTF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 '지팡(GPANG)'도 선보였다. 컴퓨터나 가정용 게임기에서 하는 게임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저장 용량을 늘려 대용량 게임의 화려한 입체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폰메일 서비스도 한다. 무선인터넷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메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메일 제목, 보낸 사람, 내용(1000자 이내), 이미지를 전송해 준다.

이밖에 모바일 잡지 서비스, 와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 '1㎜(일 미리)'를 최근 선보였다. 휴대폰을 열면 바탕화면에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와의 대화는 문자로 이루어진다. 캐릭터가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자주 이용할만한 서비스를 추천한다.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도 준다. 고객이 원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간단한 접속 경로로 지원해 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게임 서비스 'GXG(지엑스지)'도 있다. GXG는 게임의 속도감과 입체적인 영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3D게임 서비스다. 별도의 그래픽 전용 칩이 들어있는 전용 게임 폰을 이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화상전화 서비스, 휴대폰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서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LG텔레콤은 어린이 전용 서비스 '키즈 랜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어린이 교육과 관련이 있는 동요.동화.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면 이용가능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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