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에서 랩톱 쓰는 남자 생식기능 약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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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랩톱 컴퓨터를 랩(무릎)에 놓고 오래 쓸 경우 남자들의 생식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영국 더타임스 9일자가 경고했다. 뉴욕주립대 연구팀이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인간 번식)'이란 의학잡지에 기고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랩톱 컴퓨터를 무릎에 놓고 사용할 경우 컴퓨터 자체의 열기와 두 다리를 모으고 긴장한 자세 탓에 고환의 온도가 2.6 ~2.8도 올라가게 된다. 이는 체온(37.5도)보다 2도가량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정상적 기능을 하는 고환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남성 호르몬과 정자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연구팀은 최근 무선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랩톱을 무릎 위에 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고환의 온도가 1도 정도 올라가는 15분마다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런던 = 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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