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편집인 뉴스총괄/ Jtbc 보도총괄 보도국장/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런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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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정치인 한동훈과 프레임 정치2023.12.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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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정치인 한동훈과 프레임 정치
유동규 교통사고와 김용 유죄선고를 엮으면 영화 '아수라'가 된다. 아수라가 회자되는 타이밍에 한동훈의 등장은 '범죄자와 검사'라는 프레임을 강화시킨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코끼리를 더 생각하게 되듯이, '범죄자와 검사'란 구도가 만들어지면 한동훈은 정의의 사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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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 송철호를 당선시키기위해 청와대가 경찰을 동원해 유력 상대후보(김기현 현 국민의힘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 떨어트렸다. 그 결과 송철호는 울산시장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현직 경찰로 금뱃지를 단 황운하도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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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실패한 쿠데타, 고삐 풀린 AI
AI가 편리한 수단이기에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낙관론자는 부머(Boomer)라 불린다. 반대로 AI가 인간을 파괴할 수 있기에 신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비관론자는 두머(Doomer)다. 올트먼의 행보를 '과속'이라 판단한 수츠케버 등 두머 이사 4명이 부머 이사 2명을 전격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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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토사구팽 윤핵관
윤핵관하면 뭐니 뭐니 해도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권후보가 되기 전부터 집을 찾아가 정치현안을 브리핑했으며, 대선 승리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인수위원회를 좌우했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내세우고 지탱해온 김장연대 당사자다. 토사구팽은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정계은퇴하면서 남긴 탄식으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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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방통위원장은 왜 탄핵당하나
이동관 탄핵까지 기각될 경우 민주당은 '탄핵 남발'이란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현시점 핫이슈는 양대 공영방송 KBS와 MBC 사장 교체. 방통위원회는 KBS 사장을 뽑는 이사회와 MBC 사장을 뽑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구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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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빈대의 돌연변인 '수퍼버그' 되다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이 들려준 독특한 일화는 '빈대 이야기'다. 다소 황당하지만 정주영은 '빈대 이야기'에 진심이었다. 2차 대전 이후 인간은 '기적의 살충제' DDT를 개발해 빈대를 거의 멸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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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아야톨라의 나라· 이란
블링컨 국무장관이 24일 유엔 회의석상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렸다.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무장세력 모두의 배후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확전여부는 이란의 의지에 좌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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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전쟁판도 흔드는 허위조작정보
지난 17일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이 폭격당하자 하마스는 즉각 '이스라엘 폭격으로 500명이 숨졌다'며 현장 영상을 SNS로 공개했다. 그렇다면 하마스의 주장은 정확히 허위조작정보에 해당된다. 하마스는 자신들에게 쏟아질 비난을 이스라엘에 떠넘기고,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이슬람권 전체를 자극함으로써 전쟁의 확산을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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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예루살렘 지옥도
수천년 역사와 문명, 신화와 전설이 이처럼 켜켜이 쌓여있는 곳은 없다. 수천년 역사와 신화는 모두 그들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에 의해 추방된 이후 2천년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이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함으로써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도 종교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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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성큼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시즌2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8명의 반란표에 저격당했다. 그런데 의장이 되는 과정에서 '더 강경파' 20명이 반대하는 바람에 15번이나 투표를 거쳐야 했다. 미국 정계의 강경대립으로 '트럼프 대통령 시즌2'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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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분노는 나의 힘
분노는 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격렬한 에너지다. 분노 감정은 과거의 부정적 기억을 총동원해 스스로 전투력을 높인다. 그러자면 시간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분노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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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역사는 돌고돈다
러시아는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 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에서 소련으로, 다시 러시아로 국명은 바뀌었고, 국제적 위상은 부침을 거듭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한 4대 강국이다. 러시아는 조선말인 1896년 고종이 정동 러시아공사관으로 들어간 '아관파천' 당시 최강의 존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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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단식'이라는 이름의 절규
아일랜드공화국군을 자처하는 IRA는 무장투쟁(영국 입장에선 테러) 중이었으며, 영국 왕실에 충성하는 프로테스탄트 과격파들도 보복살인을 서슴치 않던 시절이다. 이들은 종교가 달랐고, 조국이 달랐고, (노년층에선) 언어가 달랐고, 계층(빈부차)이 달라 섞이지 않았다. "(갈등 지역간) 종교가 다르냐?" "민족이 다르냐?" "언어가 다르냐?" 대답은 전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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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E. H. 카) 역사는 과거에 묻혀있지 않고, 현재의 필요에 의해 끊임없이 소환되고 재해석된다. 과거를 발굴하는 것은 역사학이지만, 그 결과를 현재에 활용하는 것은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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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 나도 그렇다.
24일 오후 1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오염수 방류를 보는 시각은 대개 정치적 성향과 맞아떨어진다. 오염수 방류를 과학적으로 인식하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찬반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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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지상천국 하와이, 왜 화염지옥 됐나
강수량이 1990년대부터 줄기 시작해 2015년의 경우 우기(겨울)엔 31%, 건기(여름)엔 6% 줄었다. 이번 산불이 일어난 마우이 서쪽 지역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하와이에서도 이런 환경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점이 이번에 완전히 타버린 서쪽 해변 라하이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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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이상한 태풍 카눈
8일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달 지구 평균온도가 최고기록을 깼다"고 공식발표했다. 환경론자들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으로 외쳐온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을 깼다. 27일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중간 관측결과를 보고받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탕화(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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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에밀리는 여성 투표권 요구에 세상이 주목하지 않자 왕의 말에 밟혀 죽는 단독시위를 벌인 것이다. 덕분에 1차 대전이 끝난 1918년 30세 이상 영국 여성은 투표권을 얻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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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윈스턴 처칠 "민주주의는 최악의 통치형태"
처칠은 '2차대전 회고록'이란 방대한 저작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문호답게 역사적 통찰을 잊지 않았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을 보면 한국 민주주의는 최악이다. 반면 헌법재판소의 행안부장관 탄핵 기각 결정을 보면 처칠의 표현에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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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지구과학으로 본 극한호우
지구가 뜨거워져 폭염이 심해지고, 뜨거운 공기는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기에 내렸다하면 폭우다. 3억년간 묻혀있던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에 뿜어져 나왔다. 3억년전 이산화탄소가 땅속에 묻히면서 빙하기가 시작됐고, 묻혀있던 이산화탄소가 지상으로 올라와 태워지면서 온난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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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한국대통령이 왜, 나토 정상회담에 갔나····?
구 소련 붕괴로 독립한 북유럽 소국 리투아니아에서 11, 12일 열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은 국제정치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유명무실해졌던 NATO가 30여년만에 부활했기 때문이다. NATO가 협력할 태평양 파트너 4개국이 이번 회담에 초대받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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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후쿠시마 오염수와 인간의 부정본능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과학으로 보자면 간단하다. 일본의 계획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최대한 걸러낸 다음 바닷물로 희석해서 30년에 걸쳐 방류하는 것이다.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바퀴 돌고 우리 바다에 들어올 무렵 방사성 물질(삼중수소) 농도가 기존 우리 바다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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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한국전쟁 1분 요약
매년 6월이면 6·25 전쟁이 한바탕 논란을 일으킨다. 김일성은 1949년 소련의 스탈린을 찾아가 남침 지원을 요청했다. 그래서 스탈린은 '미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 아래 '소련 대신 중국이 군사지원'한다는 조건으로 남침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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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라이프톡] 대통령 임기 5년, 연차별 특성
대통령 임기 5년은 멀리서 보면 한 덩어리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연차별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대권은 잡았지만 전 정권에서 이뤄진 인사·예산에 구속되기에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인사·예산을 모두 장악해 '뭐든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