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처지는 얼굴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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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얼굴살은 빠지는데 왜 얼굴선이 처질까?’ 무심히 접한 TV 광고 카피가 중년 여성의 마음을 흔든다. 처진 눈꼬리, 푹 꺼진 눈꺼풀, 선이 보이지 않는 턱. 피부미용 시술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예인피부과 압구정점 김유진 원장에게 피부 노화와 초음파 리프팅에 대해 들어봤다.

Q 피부 노화에 관해 설명해 달라.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층으로 나뉜다.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부분은 진피다. 나이가 들어 진피 속 섬유가 찌그러지고 콜라겐이 빠져나가면 피부가 흐물흐물하고 축 늘어진다. 바람 빠진 고무풍선을 생각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상처가 나면 새살이 돋고 세포가 재생되는 표피와 달리 진피는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다. 25세까진 세포가 계속 살아나지만 그 이후엔 특별한 자극이 없는 한 재생되지 않고 줄어든다.

Q 진피층 섬유가 줄면 피부는 어떻게 되나.

탄력이 없어지고 주름이 생긴다. 그대로 방치하면 모공이커 보이고 늘어난 혈관 때문에 피부의 붉은기가 심해진다. 혈관 수축이 안돼 피부톤이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다크서클도 같은 원리다. 눈 밑이 처지면서 피부 속 혈관이 비쳐 그림자가 도드라지는 것이다. 모공확대·홍조증·다크서클도 노화로 인한 것이다. 레이저 시술 후 웬만한 피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게 이러한 이유에서다.

Q 피부 노화의 원인이 진피에 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미용과 관련한 피부과 시술은 바로 진피층에 관련된 것이다. 진피층에 일정한 자극을 주면 꼬이고 찌그러진 섬유가 풀리면서 공간이 생긴다. 이곳으로 영양성분을 주입하면 새로운 진피 성분이 3~4주에 걸쳐 조금씩 늘어난다. 이것이 레이저 시술의 원리다.

Q 울쎄라 시술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지금까지 레이저·고주파가 처진 피부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술로 각광 받았다. 이들은 기술과 안정성 면에서 진화해왔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선보인 울쎄라는 기존의 시술을 보완한 것이다. 원리는 성형외과의 안면 거상술과 동일하다. 얼굴에 칼을 대는 수술 대신'하이프(HIFU)'라는 초음파로 진피층에 작게 여러 번 충격을 줘 피부를 당기는 시술이다. 돋보기로 햇볕을 모아 검은 먹지를 태워본 경험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음파로 자극이 필요한 진피층 부위에 초점을 맞춰 촘촘하게 여러 번 열 충격을 준다. 이 충격으로 진피가 수축 되면서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한다. 아이브로 리프팅 부분으로 미국 FDA승인을 받았다. 수술 효과를 볼 수 있는 비수술적 시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피부미용 시술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울쎄라 시술이란?
시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장치로치료 부위를 보면서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의료장비를 미니화한 것이다. 즉, 암세포를 없애는 하이프 수술장비를 작게 만들어 피부·성형분야에 접목시킨 초음파 리프팅 시술이다. 울쎄라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효과도 길다. 1회 시술 후 90일 동안 피부가 꾸준히 개선되며 피부 타입에 따라 1~2년 효과가 지속된다. 리프팅 뿐 아니라 모공과 피부결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50년 전부터 안정성이 입증돼온 초음파시술로, 피부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며 시술하는 것도 장점이다. 

▶도움말= 예인피부과 압구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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