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무역·문화·녹색성장 협력 확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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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된다.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수립한 지 올해로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회의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서귀포에 도착했다.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협력 확대방안을 비롯해 국제 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논의한다. 또 2차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의 입장 표명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국제컨벤션센터에선 양측의 주요 기업인 700여 명이 모여 금융위기 극복과 역내 공동번영을 협의하는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이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무역과 투자, 문화와 관광, 녹색성장 등 3대 분야에서의 한·아세안 간 협력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태국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와 정상회담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의 폐막일인 2일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4월 양측 간에 타결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에 최종 서명한다.

서귀포=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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