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백호, 관광객 앞에서 사육사 공격해 죽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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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동물원 관람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동물원 사육사를 공격해 사육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육사 사망 사건은 지난 26일 뉴질랜드 황거레이 인근에 있는 자이언 동물원에서 일어났다.

호랑이 사육사인 달루는 동료와 함께 백호 두 마리가 살고 있는 우리 안을 청소하다 수컷 호랑이 '아부'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사육사가 달루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사육사가 머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숨졌다.

사육사를 공격한 '아부'는 로얄 화이트 호랑이로 불리는 종류로, 세계에 12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종이다.

'아부'의 사육사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호랑이는 지난 2월에도 다른 사육사를 공격한 적이 있었으며 이번에 사망한 달루가 사육사의 목숨을 구했다.

사고 당시 호랑이 우리 인근에는 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있었으며, 많은 이들이 희귀 호랑이가 사육사를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공포에 떨었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 및 동물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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