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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열광시키는 '핫 아이템' 신상 열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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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HOT ITEM-1] 소니, BDP-S350

남자를 알고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에 열광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남자가 좋아하는 고도의 기술 신제품 품평기를 깐깐한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HD-DVD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친 블루레이 진영의 표정이 썩 밝지 않다. 아마 승자의 여유를 즐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블루레이를 신속하게 대중화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BDP-S350’은 이런 상황에서 블루레이의 맹주 소니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보급기’다.

같은 회사의 상급기 BDP-S1E와 비교하더라도 최신 비압축 음성 포맷인 True HD와 DTS HD를 제대로 지원하는 점이나, 고질적으로 느린 타이틀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돋보인다. 5.1채널 아날로그 출력이 빠진 것과 메모리 슬롯을 간략화한 것은 물론 원가 절감 때문이겠지만 단점으로 지적할 정도는 아니다.

아직까지도 비디오를 쓰거나 다운로드한 영화를 컴퓨터용 스피커와 모니터로 감상하면서도 충분히 즐겁다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생각이 없지만, DVD 플레이어와 쓸 만한 오디오를 갖추고 대형 TV 또는 프로젝터로 영화를 즐기는 애호가들에게는 꼭 한번 이 멋진 세계를 체험해볼 것을 권한다. 아직 타이틀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일단 한번 보고 나면 다시는 DVD로 돌아갈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격은 49만원.

최상균 카잘스 오디오 대표, 사진 ‘루엘’ 편집부

[HOT ITEM-2]니콘, D3X

DSLR 전쟁이 발발한 요즘. 니콘의 D2X 출시는 이미 정해진 일이었다. 소니 알파 900과 캐논 5D 마크 2에 이어 등장해야 하는 건 아시다시피 니콘. 이미 ‘풀프레임’을 출시하긴 했지만 니콘엔 플래그십 풀프레임 모델이 필요했다. 1DS 시리즈로 이미 캐논이 리드하는 풀프레임 레이스에서 캐논을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시기는 바로 지금일지도 모른다.

‘D3X’가 출시돼야 하는 당위성은 바로 이런 것. 자사 최고의 플래그십 모델을 최신 기술로 출시해 자존심을 지키려는 것에 의문은 없다. 하지만 2450만 화소는 대단하지만 이미 새로울 것이 없다. CCD도 소니 알파에서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 ISO 6400이나 셔터 스피드 1/8000초도 대단히 혁명적이라 볼 수 없다. 고화소로 인해 연사 속도는 도리어 D3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니콘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2450만 화소에 풀프레임 보디라는 것은 분명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 가지 문제점은 분명하다. 환율로 인한 불가항력의 상황이라고 하지만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인터넷 최저가 1078만원)은 유저들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사실.

서범근‘바이킹’기자

[HOT ITEM-3]TG삼보, 루온 모빗

넷북(일명 ‘미니 노트북’)은 최근 노트북과 PMP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여기에 등장한 복병은 TG삼보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인 루온 ‘모빗’이다. 4.8인치 LCD를 채택해 외형과 크기는 PMP와 비슷하지만 강력한 인터넷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지닌 휴대용 PC에 가까운 제품.

넷북처럼 아톰 프로세서(1.33㎓)를 채택한 모빗은 리눅스가 아닌 윈도 XP 기반에서 확실한 컴퓨팅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인터넷 접속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TG 매직박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와이브로와 함께 기존 와이파이·블루투스의 연결 가능성이 매우 희망적이다.

액티브X도 완벽히 지원하기 때문에 각종 인터넷뱅킹 같은 온라인 전자결제도 문제없어 기존 리눅스 기반의 PMP나 UMPC와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준다. 2.0메가 내장 카메라와 음악·동영상 재생은 물론 지상파 DMB, 전자사전 기능까지 갖춰 멀티미디어적 만족도 역시 높다. 하지만 광마우스 감도와 버추얼 키보드 편의성은 그리 높지 않아 모바일 기기의 아쉬움을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50만~60만원대로 책정될 가격 대비 메리트 역시 아쉽다.

박승민‘엔펀’ 콘텐트 매니저

[HOT ITEM-4]JBL, 어레이 1000

‘대형기의 제왕’ JBL 스피커가 타임 얼라인먼트를 정밀하게 측정해 혼 트위터를 수직으로 세운 새로운 컨셉트의 ‘어레이(Array)’ 시리즈로 또 한 번 진화했다. 40㎑의 초고역까지 재생할 수 있는 티타늄 혼과 25㎝ 구경의 미드레인지 우퍼, 뒷면의 저음용 덕트를 가진 3웨이로 구성된 어레이 1000은 정교하고 치밀한 소리를 추구한다.

혼의 초고역과 풍부한 저역의 결합은 음장이 넓고 정보량이 매우 풍부한 소리를 그려내는데, 전체적으로 단단한 밀도감보다는 풍성한 울림을 우선시하는 JBL 고유의 사운드다. 고전적인 관현악곡 재생에서는 대역 밸런스에 위화감이 있지만, 재즈나 팝에서는 또렷한 포커싱과 명료한 음상 정위, 그리고 압도적인 공간 장악 능력으로 재즈 명가의 정통 계승자다운 발군의 표현력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빠른 응답 속도를 토대로 한 약동하는 리듬감과 굵직하고 생생한 질감 표현력, 터질 듯한 파워가 맞물려 넓은 공간을 밀도 높게 꽉 채우는 음은 재즈 카페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 준다. 혁신적인 디자인에 겁먹지만 않는다면 JBL에 열광하는 재즈 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제품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845만원.

김태진AV 평론가

[HOT ITEM-5]모토로라, 모토프리즘

사람들이 모토로라 휴대전화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첨단 기술? 편리한 인터페이스? 저렴한 가격? 아니다. 디자인? 좀 비슷하지만 정답은 ‘존재감’이다. 터치스크린이나 블루투스 같은 기술에 그다지 미련 없는 사람들은 통화 잘 되고, 디자인 심플해서 쉽게 질리지 않고, 적당히 무거워도 좋은 휴대전화를 바란다.

그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 바로 스타텍과 레이저였고, 그래서 그 존재감이라는 관점에서 새로 나온 ‘모토프리즘’에 아주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하지만 모토프리즘의 자랑인 투명 터치 레이어에는 의견을 물었던 사람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이어 위에서도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람직한 기술이다.

아마 삼성·LG의 기술 인력 중에는 “투명 터치 레이어는 그리 대단한 기술이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경악할 만한 기술’ 대신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바란다. 바형 터치폰에 지문 묻는 게 안타까웠던 사람들은 이 폴더형 터치폰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모토로라를 인정하게 되는 건 투명 터치 레이어를 만든 기술력이 아니라 폴더형 터치폰을 시도한 사고방식이다.

송원석‘루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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