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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추정 네티즌 긴급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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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네티즌 박모(31ㆍ무직)씨를 7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등에 대해 100여개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에게 ‘사이버 경제 논객’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9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란 글을 올려 “오늘 오후 2시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는 허위주장을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H공고와 D전문대를 나와 제조업체 두 군데를 다녔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출입국관리기록 조사 결과 자신이 올린 글과 달리 해외 체류 경험도 거의 없다. 검찰 한 관계자는 “박씨가 독학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지식을 얻었고 자신이 100여개의 글을 계속 써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제 지식이 해박한’ 공범이 따로 있는지 추가로 조사중이다. 검찰은 체포 시한인 9일까지 박씨를 조사한 뒤 혐의가 구체화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미네르바’는 지난해 미국 주요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환율 급등, 주가 급락을 예견하는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연달아 올렸고 이중 일부가 현실화하면서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미네르바’ 신원에 대해 ‘50대ㆍ증권사 퇴직자ㆍ최상위 1% 부유층ㆍ해외 경험자’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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